게스트와 시청자뿐만 아니라 MC들까지 힐링시키며 인기를 얻고 있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가 오는 15일 100회를 맞는다.
MC를 맡고 있는 개그맨 이경규와 방송인 김제동, 그리고 배우 한혜진은 10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봉서원 더시크릿가든 캠핑장에서 진행된 '힐링캠프'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입을 모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를 통해 많이 배우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경규는 "내 인생에서 100회를 넘긴 프로그램이 많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100회를 넘긴 프로그램을 추천한다면 나는 '힐링캠프'를 추천하고 싶다"며 "'힐링캠프'를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났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배웠다. 그래서 '힐링캠프'를 100회 넘긴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꾸준한 진정성을 가지고 밀어붙였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고 100회를 맞은 소감을 전했다.

이경규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희망 전도사 닉 부이치치를 꼽았다. 이경규는 "그 분을 통해서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야겠구나'를 느꼈다"며 "그 분의 사진을 찍어놨는데 안 좋은 일이라든지, 어려운 일 있을 때마다 사진을 본다. 대단하신 분이다. 방송을 통해 30여 년 동안 만난 분 중에서 가장 임팩트가 강했고, 충격적이었고 존경스러웠다"고 설명하며 프로그램과 게스트들을 통해 스스로 치유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혜진은 "처음에는 이렇게 오래 갈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막연하게 100회, 200회를 생각하지 못하고 뛰어들었는데 이런 장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합류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장수함으로써 시청자들이 힐링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또 한혜진은 "한주 한주를 그렇게 살아가다 보니까 나도 그분들 본받으면서 닮아가려고 노력하면서 살았던 것 같은데 좋은 결실을 맺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내가 많이 배우고 얻어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은혜로운 감사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제동은 역시 "100은 완성의 의미도 있고, 새로운 출발의 의미도 있는 숫자라고 생각한다. 온 길이 뿌듯하고 갈 길이 걱정이기도 하다"며 "나에게 크게 와 닿고 있는 것은 솔직히 이경규 씨를 별로 안 좋아하다가 좋아하게 됐다는 것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한혜진은 이날 후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한혜진은 "후임이 누가 오면 좋을지 생각을 했는데 나 정도의 연륜과 두 아저씨(이경규, 김제동)를 잘 모실 수 있는 분, 그리고 밝고 잘 웃을 수 있는 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한혜진이 잊힐 수 있도록, 한혜진 때문에 '힐링캠프'가 산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좋은 사람을 후임으로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힐링캠프'는 지난 2011년 7월 18일 첫 방송된 후 그동안 가십위주의 독하고 자극적인 방송의 틀을 벗어나 우리 사회 전반에 '힐링'이라는 코드를 유행시키는 데 한몫하며 착한 예능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또 대선주자 3인과 월드스타 싸이, 이병헌, 법륜스님, 최경주 등 연예계와 스포츠계, 종교계를 불문하고 그동안 방송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15일 방송되는 '힐링캠프' 100회 특집에는 배우 유준상, 김성령, 고창석, 가수 윤도현, 법륜 스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등이 출연한다.
seon@osen.co.kr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