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앵커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참고한 인물로 손석희 전 MBC 아나운서를 꼽았다.
하정우는 10일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에서 열린 영화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삼풍백화점이 붕괴됐을 당시 뉴스 속보를 진행한 손석희 전 앵커의 영상을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더 테러 라이브’는 한강 마포대교 폭탄테러라는 재난 사태를 뉴스앵커가 독점 생중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하정우는 극중에서 이를 목격한 앵커 윤영화로 분해 긴박감 넘치는 속보를 전하게 된다

하정우는 또 앵커 역할을 소화하며 느낀 소감 또한 밝혔다. 그는 “요즘 주로 사투리 연기를 많이 했는데 오랜만에 서울말을 썼다. 반가웠다”며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 양이 너무나 많아서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바른 말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대사를 소화하면서 이것이 맞는 건가에 대해 여러 번 확인하며 신경썼다”고 말했다.
'더 테러 라이브'는 러닝타임 90분 내내 앵커 데스크를 중심으로 하정우 한 명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담아낸다. 이에 하정우가 소화해야 하는 대사의 량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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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