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자' 정현(19, 삼성 내야수)이 1군 무대 데뷔전에서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었다.
삼성은 10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릭 밴덴헐크(투수) 대신 정현을 1군 엔트리에 합류시켰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삼성에 입단한 정현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내야 기대주. 퓨처스리그 5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185타수 53안타) 1홈런 15타점 25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0일 경기에 앞서 "정현은 강하게 키우겠다. 오늘 바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류 감독은 정현을 1년 내내 퓨처스 무대에서 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었다. 장차 삼성 내야진을 이끌 재목으로서 멀리 내다봤기 때문. 하지만 김상수의 왼손목 부상 속에 예정보다 일찍 1군 무대에 승격시켰다.

류 감독은 "정현이 2군에서 유격수로 뛰면서 수비 능력을 키우고 타순 또한 1,2번에 배치시켜 작전 수행 능력을 쌓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류 감독은 "김태완의 유격수 기용도 고려했으나 이참에 정현을 쓰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아마 정현에게는 뜻깊은 날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잘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못하면 오늘 또는 내일 2군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지션 특성상 공격보다 수비 부분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한편 류 감독은 "김상수는 경기 후반 대수비 또는 대주자 요원으로 기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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