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전 포수 현재윤 공백에도 강한 자신감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7.10 17: 31

주전 포수가 자리를 비웠으니 비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LG는 50일 동안 이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LG 선수단 또한 주전 포수 현재윤의 이탈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LG 구단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전 포수 현재윤이 9일 NC전 2회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왼손 골절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현재윤은 오는 12일 정밀 검진을 받을 계획인데 골절이 확인된 상황이라 한 달 이상의 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윤은 지난 4월 20일에도 포구과정에서 오른손 골절로 엔트리서 제외, 50여일이 지난 6월 10일에 복귀한 바 있다. 이로써 LG는 윤요섭을 주전으로, 그리고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킨 신인 포수 김재민을 백업으로 포수진을 운용하게 됐다. 
LG 김기태 감독은 현재윤의 이탈을 두고 “고민이 많다. 그래도 어떻게 될지는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4월 말 현재윤이 빠지면서 팀이 떨어질 때도 있었지만 5월 중순에 다시 올라왔다. 선수가 다친 것은 안타깝지만, 다른 선수가 잘 할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장광호 배터리 코치 또한 비슷한 반응이었다. 장 코치는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현재윤이 없었을 때도 잘 버텼고 5월 중순부터는 팀이 상승세였다”며 “이제 윤요섭이 주전 역할을 한다. 사실 4월까지만 해도 윤요섭이 감각적으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5월 들어 많이 올라왔다”고 윤요섭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장 코치는 윤요섭이 발전한 부분과 관련해 “리드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 예전부터 공격적인 리드를 했는데 이제는 쉬어가고 돌아가는 타이밍을 안다”며 “윤요섭과 현재윤은 굉장히 다른 포수다. 현재윤이 리드에 완벽을 추구하지만 그러다보니 투수의 투구수가 많아지는 경우도 있다. 둘이 함께 있는 게 좋지만 상황이 이런 만큼 윤요섭에게 비중을 둬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코치는 “관건은 윤요섭의 체력이다. 요섭이가 체력적으로 버텨주기만 한다면 포수진에 문제는 없을 거라고 본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앞으로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도 6경기만 치르면 4일 휴식이 있다. 최경철 부상기간을 한 달로 잡고 있는데 이때가 되면 최경철도 합류할 수 있다. 조윤준 또한 주말에는 1군 등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주전 포수 중책을 맡은 윤요섭 또한 도전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윤요섭은 “자신 있다. 지금이 내가 나설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타격 또한 감이 오고 있다. 오늘 연습 타격 때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윤의 치료 기간 및 수술 여부 등 세부적인 검사 결과는 금주 말경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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