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이병규(9번)의 10타석 연속 안타 신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이병규는 정말 좋은 타자다. 굉장히 잘 해주고 있다. 다치지 않고 꾸준히 많은 경기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병규의 10타석 연속 안타 신기록을 두고 “기록이 걸려있는 만큼, 타순에 대한 고민도 했다. 그래도 5번 타순에서 가장 잘 치고 있어서 오늘도 5번 타순에 놓았다. 될 수 있으면 1회에 기록을 달성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점수도 뽑게 되는 것 아닌가”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매일 타순을 변경하고 있음에도 선수들이 적응하려 하는 부분을 두고는 “고참의 경우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는데 팀을 생각해줘서 고맙다. 이런 게 우리 팀의 장점이자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오늘 컨트롤이 좋은 손민한과 붙게 됐는데 어떻게 상대하는지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라며 “타자와 투수와의 대결은 결국 확률 싸움이다. 전날 이호준의 경우만 봐도, 삼진을 당할 때는 변화구를 노리다가 직구가 들어와서 볼카운트가 몰렸다. 반면 3루타 때는 변화구를 노렸고 변화구가 들어와서 한 방을 날렸다. 타자는 그 확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상황을 머릿속에 넣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공부하고 계산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LG는 박용택(중견수)-이병규(7번·1루수)-이진영(우익수)-정의윤(좌익수)-이병규(9번·지명타자)-정성훈(3루수)-김용의(2루수)-윤요섭(포수)-오지환(유격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병규(9번)와 손민한은 1999시즌 이후로 통산 전적 46타수 14안타를 기록 중이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