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CP, 언어순화 권고에 "신조어 되도록 안 쓰겠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7.10 18: 02

MBC 주말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이하 '일밤')측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언어순화 권고에 대해 "인터넷 신조어를 되도록 안 쓰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밤' 권석 CP는 10일 OSEN에 "자막은 녹화, 편집과 더불어 제 3의 연출이라 불릴만큼 중요하다. 그래서 재미를 주려고 하다 보니 그런 단어들을 많이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 어디가'의 경우 어린이들이 주인공이라 그들의 어휘에 맞는 걸 고르다 보니 그런 단어들을 선택한 게 있다. 앞으로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 인터넷에서 나온 신조어는 되도록 안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상파 3사의 주말 저녁 예능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언어 사용 실태를 살펴본 결과, 어휘와 관련하여 불필요한 외래어‧외국어의 사용이 가장 두드러졌다"며 KBS 2TV '해피선데이', MBC '일밤', SBS '일요일이 좋다'를 대상으로 진행된 언어사용실태 조사 결과를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불필요한 외래어‧외국어와 관련한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일본어 표현으로, 출연자의 발화에서 '다시', ‘야매’, ‘땡깡’과 같은 일본어 어휘들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제작진과 마찬가지로 출연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행어‧통신언어‧은어의 사례가 다수 조사되었는데, ‘부럽/수줍/해맑/아쉽, ’ ‘ㅉㅉ/ㅋㅋ/ㅠㅠ' 등 통신언어의 영향으로 자막에서 용언의 어간, 자음, 모음의 일부만으로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었다"며 유행어와 통신언어, 은어의 사용의 과한 사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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