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에 7월 10일은 선수 세 명의 생일이 겹친 특별한 날이다.
좌완 투수 강윤구(23), 내야수 박병호(27), 외야수 이택근(33)은 모두 10일 똑같이 생일을 맞았다. 그리고 강윤구, 박병호에게는 특별한 일이 하나 더 있다.
이날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를 발표했다. 팬투표 1위가 없던 넥센에서는 박병호, 강윤구와 손승락, 허도환이 뽑혔다.

강윤구, 박병호는 모두 프로 데뷔 후 첫 올스타 출전이다. 강윤구는 이날 목동 롯데전을 앞두고 "오늘 축하받을 일이 두 개"라며 웃은 뒤 "아침에 기사를 보고 알았다.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나가게 돼 좋다"고 말했다.
박병호 역시 "프로 데뷔 후 첫 올스타전 출장이라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생일과 올스타전은 큰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넥센은 세 명의 선수가 생일을 맞았음에도 덕아웃이 조용했다. 흔히 볼 수 있는 팬들의 선물이 없어 차분한 느낌이었다. 세 선수 모두 "우리는 여성팬이 없다"며 쑥스러워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