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도'에 배우 강동원과 함께 출연하는 하정우가 현격한 외모 차이를 느끼고 있다며 이를 재치있게 표현, 유머감각을 뽐냈다.
하정우는 10일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에서 열린 영화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 감독) 라이브 파티에서 “요즘 영화 ‘군도’를 촬영하고 있는데 그 영화에서 사람은 하나다. 강동원만 사람이고 나머지는 다 동물이다”라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모니터를 보는 데 해도 너무 하더라. 캐스팅 된 배우들을 보면 숲속에 마동석 이런 자들이 있고, 그 옆에 사람 강동원이 있다”며 허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군도’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훔쳐 백성들에게 나눠 주는 의적단과 권력가의 대결을 그린다.
하정우는 영화에서 백정의 삶을 살다가 의적단의 일가족이 되는 돌무치 역으로 출연한다. 하정우는 이 같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삭발을 감행하며 거칠고 강한 이미지로 영화에 등장할 예정이다. 강동원은 최고의 무술실력을 가졌지만 서자라는 신분 때문에 인정받지 못해 삐뚫어진 조윤 역을 맡아 하정우와는 상반된 모습으로 등장하게 된다.
한편, 이에 앞서 개봉하는 ‘더 테러 라이브’는 한강 마포대교 폭탄테러라는 재난 사태를 뉴스앵커가 독점 생중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정우는 극중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잘 나가는 마감뉴스 진행자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밀려난 방송국 간판 앵커 윤영화 캐릭터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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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