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3)가 파이어볼러의 귀환을 알렸다. 최고 151kmf를 던졌다. 그러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바티스타는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지난달 2일 대전 NC전 8이닝 1실점 이후 4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바티스타는 지난달 2일 대전 NC전에서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째를 올렸다. 그러나 이날 바티스타는 무려 137개의 공을 던졌는데 그 여파인지 이후 볼 스피드가 140km대 초반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어깨 피로 누적으로 1군 엔트리에도 말소됐다.

바티스타는 1군 복귀 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대전 넥센전에서 2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볼 스피드가 최고 147km로 바티스타답지 않았다. 그로부터 12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바티스타는 이닝을 거듭할수록 본연의 스피드를 찾았다.
1회 최고 147km 직구를 던지며 공 7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바티스타는 2회도 안타와 볼넷을 1개씩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막아냈다. 직구 스피드가 149km로 올랐다. 3회 이종욱에게 2루타를 맞은뒤 민병헌에게 유격수 내야안타, 김현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실점했으나 최고 151km로 볼에 힘이 붙었다.
4회에도 최주환-양의지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 요리. 양의지를 상대로는 151km 강속구를 결정구 삼았다. 그러나 2-2로 맞선 5회 이종욱에에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2루도루를 허용했고, 김현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준 게 아쉬웠다.
바티스타는 7회 정수빈에게 몸에 맞는 볼을 줬을 뿐 6회 이후에도 안타없이 최고 150km 강속구로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총 투구수는 110개. 최고 151km 직구(47개)를 중심으로 커터(33개)-커브(19개)-커브(3개)-체인지업(8개) 등을 섞어 던졌다. 컷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143km까지 나왔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1회 2득점 이후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바티스타는 2-3으로 뒤진 8회초부터 마운드를 윤근영에게 넘겼다. 시즌 6승이 또 좌절된 순간. 평균자책점을 4.36에서 4.32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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