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위닝시리즈 본능이 다시 깨어났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시즌 10차전에서 8-1로 승리, 일찍이 주중 3연전을 가져갔다.
LG는 선발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7이닝 10탈삼진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최고 160km 직구는 물론 슬라이더 포크 커브까지 모든 구종의 로케이션이 마음대로 형성, 6승을 올렸다.

타선에선 박용택과 이병규(7번)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박용택은 7회말 2사 1, 2루에서 손민한으로부터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주장 이병규(9번)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날려 한국프로야구 신기록인 10연타석 안타를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41승(31패)을 올리며 다시 5할 승률 +10을 찍었다. 반면 NC는 손민한이 6⅔이닝 5실점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2연패로 42패(25승 3무)째를 당했다.
경기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선발투수 대결로 흘러갔다. LG 리즈가 막강 구위에 컨트롤이 동반되며 괴력을 발휘했고 손민한 역시 노련함을 앞세워 호투했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NC는 1회초 첫 타자 김종호가 리즈의 몸쪽 직구에 내야안타를 쳤고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해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NC는 나성범의 투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이호준이 리즈의 커브에 좌전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2회부터 리즈가 마운드를 지배했고 LG도 3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은 손민한의 특성을 이용 빠르게 승부를 걸었고 이게 적중했다. 첫 타자 오지환이 좌전안타 박용택이 우전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가 됐고 이병규(7번)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LG는 이진영의 1루 땅볼로 1사 2, 3루 정의윤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박용택이 홈을 밟아 2-1로 리드했다. 9번 타자 오지환부터 4번 타자 정의윤까지 모두 3구 이내에 배트가 나온 게 역전으로 이어졌다.
이후 리즈의 불꽃투가 잠실벌을 수놓았다. 리즈는 1회말 조영훈부터 7회초 박정준까지 단 하나의 피안타도 기록하지 않았다. 2회초부터 4회초까지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 그리고 6회초에 이날 경기 네 번째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그러자 LG는 7회말 손민한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승리에 다가갔다. LG는 정성훈과 오지환이 각각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출루, 2사 1, 2루 기회를 살렸고 박용택이 손민한의 실투성 높은 직구에 우중간를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작렬, 4-2로 도망갔다. 이어 LG는 이병규(7번)가 좌투수 이상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날렸고 이진영의 중전안타 뒤 정의윤의 중전적시타로 6-1로 승기를 잡았다.
LG는 8회말 정성훈과 문선재의 연속안타 후 윤요섭이 1타점 좌전 적시타, 무사 1, 3루서 오지환에 1루 땅볼에 3루 주자 문선재가 홈을 밟아 8-1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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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