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이 3안타 3타점으로 폭발한 두산이 한화전 6연승을 달리며 5위 KIA에 승차없는 6위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민병헌이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터뜨리고, 두 번째 투수 김상현의 3이닝 무실점 구원승한 데 힘입어 6-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5월19일 대전 경기부터 한화전 6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37승32패2무 승률 5할3푼6리. 5위 KIA(36승32패2무·0.538)에 승차없는 6위가 됐다. 한화는 2연패와 함께 20승48패1무 승률 2할9푼4리로 최하위.

선취점은 한화였다. 1회말 두산 선발 개릿 올슨을 집중 공략했다. 이대수의 중전 안타, 이학준의 몸에 맞는 볼로 잡은 무사 1·2루에서 최진행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김태완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3루에서 고동진의 좌전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두산도 3회초 반격을 가했다. 이종욱이 한화 선발 데니 바티스타로부터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정수빈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민병헌이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때렸다. 그 순간 2루 주자 이종욱이 냉큼 홈으로 파고들며 첫 득점을 올렸다.
이종욱이 홈을 밟는 사이 2루 주자 정수빈과 타자 주자 민병헌도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하며 1사 2·3루. 4번타자 김현수가 좌측으로 깊숙한 희생 플라이를 때리며 3루 주자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여 2-2 동점이 만들어졌다.
두산은 5회초에도 1사 후 이종욱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쳤고, 정수빈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 2사 2사 2루에서 대타 홍성흔이 윤근영으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낸 두산은 9회초 민병헌의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민병헌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종욱도 4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로 활약했고, 김현수도 동점-결승타로 2타점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올슨이 2이닝 3피안타 4볼넷 1사구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두 번째 투수 김상현이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4승째. 4번째 투수 오현택도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한화는 선발 바티스타가 7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6패(5승)째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고동진과 추승우가 2안타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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