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계투진이 외국인 투수 개릿 올슨의 부진을 만회했다.
두산은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6-2 역전승을 거뒀다. 3일 만에 선발등판한 올슨이 2이닝 3피안타 4볼넷 1사구 2실점으로 조기강판됐지만 3회부터 본격 가동된 불펜진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올슨의 부진을 씻어냈다.
지난 7일 잠실 삼성전에서 61개의 공을 던진 후 3일 만에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 올슨은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도 심각한 제구난을 보이며 자멸하다시피했다. 총 투구수 46개 중에서 스트라이크는 18개 뿐. 볼이 28개로 훨씬 많았다. 결국 3회말 최진행-김태균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두산의 힘은 그때부터 발휘됐다. 두 번째 투수 김상현이 무사 1·2루에서 구원등판해 김태완을 헛스윙 삼진, 고동진을 좌익수 뜬공, 추승우를 유격수 땅볼로 막고 실점 위기를 완벽하게 막은 것이다. 김상현은 5회까지 3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4승째.
선발롸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 김상현은 올해 선발로 나온 6경기에서는 1승패 평균자책점 6.29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구원으로 나온 19경기에서는 3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2.73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날도 선발투수의 조기강판 속에 긴급 등판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3-2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고 있던 6회말에는 오현택이 빛났다. 3번째 투수 이재우가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린 것이다. 하지만 긴급 투입된 오현택이 오선진-정범모를 연속 삼진으 돌려세운 뒤 이대수마저 2루 땅볼로 잡으며 급한 불을 껐다. 오현택도 7회까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시즌 4홀드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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