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귀환' 바티스타, 타선 침묵에 QS 패전 불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10 22: 04

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3)의 강속구가 돌아왔다. 파이어볼러의 귀환이다. 그러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에도 패전의 불운을 썼다. 
바티스타는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2득점밖에 올리지 못했고, 결국 두산에 2-6 역전패를 당했다. 바티스타는 시즌 6패(5승)째. 
바티스타는 지난달 2일 대전 NC전에서 올 시즌 리그 한 경기 최다 137개의 공을 던진 후 구속이 눈에 띄게 줄었다. 어깨 피로누적으로 1군 엔트리에 말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8일 대전 넥센전에서 2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해 우려가 커졌다. 

이렇다 할 부상 없이 팔의 근력이 떨어져 구속이 느려지는 이른바 '데드암' 증세가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3차례 우천 연기와 함께 충분한 휴식 시간을 번 바티스타는 이날 최고 151km 강속구를 던졌다. 직구(47개)·커터(33개) 같은 패스트볼 계열의 공을 주로 던지며 힘으로 정면승부했다. 
6회 이후 투구수 100개가 넘은 뒤에도 볼끝의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총 110개의 공을 던진 바티스타는 지난 2일 이후 4경기 만에 7이닝 이상 던지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되찾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한화 타선은 1회말 첫 2득점을 올렸을 뿐 이후 타선이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바람에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한화는 이날 안타 8개와 사사구 8개를 얻었으나 고작 2점밖에 얻지 못했다. 잔루를 무려 12개나 남길 정도로 찬스에서 움츠러들었다. 전날 0-5 영봉패에 이어 연이틀 타선 침묵. 올해 한화 타선은 2득점 이하가 무려 24경기나 된다. 바티스타는 퀄리티 스타트에도 패전을 당한 게 벌써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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