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상현이 날이 갈수록 멋있어지고 있다.
윤상현은 현재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촌스러운 패션 스타일에 고지식한 행동패턴을 가진 변호사 차관우로 출연 중이다. 그는 극중 짝사랑 상대인 장혜성(이보영 분)과 첫 데이트를 앞두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흰 양말에 검은 구두, 뿔테까지 벗어던지며 일약 꽃미남 변호사로 다시 태어났다.
이후 관우는 프로페셔널한 직업 의식과 깊이를 더해가는 눈빛 연기를 매력 지수를 높이고 있다. 그는 박수하(이종석 분)을 살인 사건 가해자로 몰고가는 검사에게 "(사체가 아닌) 왼손 팔목만 발견됐을 때부터 살인사건이라고 추측한 것부터가, 추측 아니 억측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논리에 쐐기를 박았다.

또 갑작스럽게 변호 포인트를 변화시킨 후 부장 판사의 질책을 받자 "지금 생각난 걸 어떻게 합니까. 무모해도 해볼만 주장이다"며 의뭉스럽게 재판을 진행시킬 것을 주장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관우의 변호에는 빈틈이 없었다. 그는 "칼에는 수하 외에 피해자 민준국(정웅인 분)의 지문도 있었고 칼의 마지막 소지자는 민준국이었다"고 말해 검사 측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이와 함께 관우는 혜성을 향한 변함없는 응원으로 여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그는 수하를 변호하는 혜성을 그윽한 눈빛으로 응시하며 소리 없이 강한 응원을 보냈다.
한편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속물이지만 사랑스러운 국선 변호사 혜성이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 소년 수하, 이상만 높은 허당 국선 변호사 관우와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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