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최용수, "모두가 모두를 위해 싸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7.10 22: 37

"모두가 모두를 위해 싸웠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16강전 광주 FC와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몰리나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2-1의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연장 전반 광주에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한태유와 몰리나가 연달아 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광주도 놀라운 경기력과 투혼을 선보였다"면서 "성남전 이후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우리의 진정한 저력을 느낀 경기였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더운 날씨에도 고생 많았다. 모두가 모두를 위해 끝까지 싸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광주에 연장 전반 시작하자마자 선제골을 내줬을때 최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반드시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서두르지 않고 찬스를 살릴 것이라고 선수들을 믿었다"면서 "(박)희성이는 성남전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이)상협이는 이틀만에 교체로 출전헀지만 여러가지면에서 팀에 보탬이 됐다"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기에 경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한태유를 김주영과 중앙 수비 호흡을 맞춰 봤다"면서 "한태유가 공중볼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 비록 대학때 공격수를 봤다고 했지만 그동안 믿지 못했다. 오늘 정말 정확한 슈팅을 시도해 놀랐다. 팀으로서는 이런 것들이 굉장히 고무적이다"고 강조했다.
FA컵 우승욕심에 대해서는 "내 머릿속에는 올 시즌 우선순위가 분명히 있다. K리그 챌린지팀에게 패배를 당했다면 팀 분위기가 정말 좋지 않았을 것이다. 위기를 굉장히 잘 넘겼다. 오랜만에 '서울극장'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과 주말 경기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120분 동안 체력소모가 많았다. 그러나 우리는 누가 나가더라도 쉽게 패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팀의 좋은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경기는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다"고 대답했다.
최 감독은 "흰머리가 많이 늘었다.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치른다. 팬들에게 흥미를 주지만 나는 '서울극장'을 보고 싶지 않다. 극장에서 진짜 영화를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