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 한태유, "원래 공격수 출신이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7.10 22: 45

"원래 공격수 출신이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16강전 광주 FC와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몰리나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2-1의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연장 전반 광주에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한태유와 몰리나가 연달아 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팀의 선제골이자 동점골을 터트린 한태유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광주 보다는 우리가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면서 "맞았을때 골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골네트를 흔들고 알게 됐다. 대학 졸업 후 서울로 올때 공격수로 왔다. 조광래 감독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바꿨다. 공격수가 너무 많아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무 시절에는 이강조 감독님이 공격수를 시키셨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싶었는데 사정상 어쩔 수 없었다"면서 "대표팀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갔었다. 예전에 비해 슈팅력이 줄었다. 공격이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을때가 훨씬 좋았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중앙 수비로 경기를 뛰었던 그는 "상무때나 세뇰 귀네슈 감독님 시절 뛰기도 했다. 솔직히 좋아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파트너인 (김)주영이만 믿고 열심히 뛰었다"고 설명했다.
'서울극장'에 대해서는 "지난해에는 운도 많이 따랐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다르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팀 성적에 대한 불안감은 속으로 한다. 밖으로는 꺼내지 않는다. 저력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상기간이 길었던 한태유는 "그저 훈련이라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는 한번도 다치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많은 기회를 주시면서 더 열심히 뛰고 있다"면서 "합숙을 안해도 성적이 좋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호텔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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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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