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여왕' 김새론-천보근, 아이의 눈물이 이렇게 슬플줄이야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7.11 07: 10

아역배우 김새론과 천보근, 두 아이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김새론과 천보근은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에서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드는 명품 눈물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린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오동구 역으로 분한 천보근. 그는 엄마를 싫어해 엄마에게 독설을 하는 서현(김새론 분)을 향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서현에게 "나 너희 엄마 좋아해. 찌개도 맛있고 '오동구'라고 불러주는 목소리도 좋아. 하지만 너희 엄마 잖아. 나는 미워할 엄마도 없어. 엄마가 날 기억하는지도 몰라. 좋은 엄마든 나쁜 엄마든 너희 엄마잖아"라고 소리치며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의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후 서현으로 분한 김새론 역시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아버지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오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동구에게 오여사(남명렬 분)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하며 "너도 나처럼 후회할까봐. 너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아버지가 사고당하던 날, 아버지한테 못되게 굴었어. 학교 가서 너무 후회가 돼 잘못했다고 얘기해야지 마음 먹었는데"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아버지가 깨어나길 기대하지도 않아. 다만 단 한 번만이라도 눈을 떠서 내가 잘못했다고 얘기만 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여왕의 교실'엔 그 어떤 작품보다 처절한 현실이 녹아들어 있다. 친구들 간의 왕따 문제부터 성적, 입시 위주의 교육 등 알지만 참혹해 피해왔던 현실들이 담겨 있다. 여기에 식물인간이 된 아빠, 고아가 된 아이에게 유일한 가족인 할아버지의 죽음 등이 더해졌다. 이처럼 무거운 현실을 짊어지고 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여왕의 교실'이기에 극 중 아이들의 울음이 여타의 울음들보다 더욱 슬픈 이유다.
힘든 현실 속에서 꿋꿋하게 버텨내려고 하지만 아버지에게 죄송하단 말 한 마디 못해 가슴을 치는 서현의 눈물과 미워할 엄마조차 없다며 고아인 자신의 현실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는 동구의 눈물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눈시울을 자극한 것.
뿐만 아니라 서현과 동구를 연기한 김새론, 천보근의 성인배우 뺨치는 안정적인 연기력은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해 시청자들의 찬사 또한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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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교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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