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못지 않은 보상선수…김승회, 두산전 'ERA 0'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7.11 06: 16

프로야구 전반기도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인해 팀을 옮긴 FA 보상선수의 활약은 어떨까. 롯데 자이언츠 오른손 투수 김승회(32)의 역투가 돋보인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말 홍성흔(37, 두산 베어스)을 FA로 두산에 보냈다. 롯데는 김승회를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데려왔다. 김승회는 2003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지난 시즌에는 주로 선발로 뛰면서 120⅓이닝을 던져 6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찍었다.
올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승회는 11일 현재 30경기에 나와 3승 4패 2세 5홀드 평균자책점 4.02로 전천후로 뛰고 있다. 선발로 2차례, 구원으로 28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53⅔이닝을 소화했고 피안타율은 2할5푼2리를 기록 중이다. 7월 들어 3경기에서는 5⅓이닝 동안 1실점만 했다. 전날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마무리 김성배를 잇는 필승조로 투입돼 2⅔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다리를 놨다.

현재까지 롯데는 김승회 영입으로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김승회는 롯데 불펜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최근에는 필승조 정대현이 마운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김승회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대현은 올 시즌 27이닝만 소화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00으로 높은 편이다. 블론세이브도 4차례나 있다. 김승회가 불펜에서 중용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김승회는 특히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는 특급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두산전 6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1홀드에 평균자책점은 0이다. 삼진은 14개나 뽑아내 친정팀을 상대로 위력을 보인다. 피안타율은 1할2푼으로 두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김승회는 두산전에 최다 등판과 이닝을 기록 중이다.  
롯데 우완 언더핸드 홍성민(24)은 롯데가 김주찬을 KIA 타이거즈로 보내면서 받은 투수 자원이다. 홍성민은 지난해 48경기에 나와 1세 3홀드 평균자책점 3.38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2년차인 올 시즌에는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달 22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⅔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챙기기도 했지만 11일 현재 5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은 4.26이다. 정현욱(35)의 보상선수로 삼성에 지명된 왼손 투수 이승우(25)는 두터운 삼성 불펜에서 아직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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