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스페셜 방학 특집 4부작 드라마 '사춘기 드라마'가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사춘기 메들리' 첫회에서는 전학생 정우(곽동연 분)의 시선으로 남일고등학교에서 펼쳐지는 일들이 그려졌다.
송신소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수도 없이 전학을 다니던 정우의 반에는 소심하고 착한 덕원(곽정욱 분), 학교짱 역호(최태준 분), 전교 1등 아영(이세영 분), 그런 아영이 미운 전교 2등 현진(배누리 분)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학교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잦은 전학으로 친구들과의 이별에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마음을 닫아버린 정우는 친구들과 자연스레 거리를 두는 법을 어쩔 수 없이 익혔지만, 이번에 전학온 남일고등학교에서는 계속해서 사건에 얽히게 되며 사춘기를 겪게 됐다.
이에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일상을 담백한 정우의 시선으로 담아낸 '사춘기 메들리'는 학창시절 추억을 떠오르게 한 것은 물론 정우의 성장담을 기대하게 만들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학생 역 배우들의 생활 연기는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며 소소한 재미를 전했다.
자극적인 막장 설정 없이 전개된 '사춘기 메들리'는 한 폭의 수채화같은 영상미 속 자극적인 내용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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