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날려줄 온라인 게임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7.11 08: 36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이어지고 있다. 이런 더운 날엔시원한 에어컨이나 선풍기, 차갑고 달콤한 아이스크림, 톡 쏘는 탄산음료나 맥주,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 더위를 물리칠 것들을 찾게 마련이다.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무서운 이야기나 공포 영화, 소설, 만화들도 인기다. TV에서도 여름에는 ‘납량특집’ 프로그램을 빠짐없이 틀어주곤 한다.
여기에 게임이 빠질 수 없다. 무서운 이야기나 공포 영화, 소설, 납량 특집 프로그램은 어차피 타인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남의 얘기’지만, 자신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임은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몰입하게 되고 공포는 더 크게 다가온다. 올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무서운 온라인게임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일상 속의 비일상’으로부터 오는 공포, 엠게임 ‘이터널시티’

엠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이터널시티’는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 MMORPG로 ‘일상 속의 비일상’에서 오는 공포를 자극한다. 대부분의 지역이 현대 서울, 경기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경복궁, 한강 둔치, 국세청, 광진구청 등 익숙한 장소들은 물론 도로나 기물 등에서 짙은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회복에 사용하는 아이템이 ‘포션’, ‘물약’과 같은 비일상적인 물건이 아닌 ‘빵’, ‘두유’와 같은 음식류이고 화폐 단위가 ‘원’인 것도 현실감을 더한다.
짙은 현실감을 자랑하는 이터널시티에는 ‘있을 법한’ 몬스터들이 많다. 좀비부터 시작해서 각종 돌연변이와 외계생명체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무섭다는 ‘인간’ 역시 적으로 등장한다. 당장 ‘살인 진드기’만으로도 한국 전역이 공포에 떨고 있는데, 이런 몬스터들이 자신의 동네를 돌아다닌다고 생각해본다면 왜 무서운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 죽고 싶지 않다면 동료와 함께...넷마블 ‘하운즈’
넷마블에서 서비스 중인 RPS ‘하운즈’는 다수의 적으로부터 살아남아야만 한다는 생존본능을 자극한다. 외계인이 살포한 나노머신으로 전세계의 지구인들이 윅브로크라는 감염체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미션에 따라서는 엄청난 숫자의 적들이 사방에서 쏟아져 나온다. 여기에 미션에서 보급받을 수 있는 총알의 양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난이도가 좀만 높아져도 공포스럽게 몰려오는 적들에게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미션은 혼자서 클리어가 불가능하다. 아무리 레벨이 높고 장비가 좋아도 적들에게 둘러 쌓이거나 폭발형 윅브로크에게 당해 “도와줘!!”라며 애타게 외치는 자신의 캐릭터를 볼 수 있다. 덕분에 다른 액션게임을 하듯 팀원들을 무시하고 혼자서 진행을 했다가는 ‘단독 행동을 하는 인물은 항상 맨 처음에 죽는다’는 공포 영화의 법칙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게 될 것이다.
▲ ‘좀비모드’의 원조, 넥슨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FPS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 온라인)은 테러리스트와 대 테러리스트로 나뉘어 대전하는 본래의 게임 내용보다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원작의 ‘좀비전’에서 유래한 ‘좀비모드’로 유명하다. 좀비모드에서는 처음엔 모두 인간으로 시작하지만 게임 시작 20초 후 한 명이 좀비가 되어 버리고 모두를 감염시키려는 좀비 진영과 좀비를 모두 없애고 살아남으려는 인간 진영의 전투가 벌어진다.
좀비는 인간에 비해서 체력이 많고 공격력이 강하지만 근접 공격 밖에 하지 못해 보통은 총알받이에 지나지 않는다. 이래서야 공포를 느낄래야 느낄 수 없을 터. 하지만 좀비를 잘 다루는 고수 유저라면 다르다. 고속 이동, 함정, 연막 등 고유의 스킬과 특별한 이동 테크닉을 이용하며 다가오는 좀비에게는 엄청난 공포로 다가올 것이다. 죽여도 죽지 않는 좀비의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고수들이 많은 심야 시간대를 추천한다
▲ 당신 역시 뱀파이어가 될 수 있다...‘다크에덴’
소프톤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MMORPG ‘다크에덴’은 공포 영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 중 하나인 ‘뱀파이어(흡혈귀)’를 소재로 한 게임이다. 보통은 인간의 입장에서 뱀파이어들과 싸우는 게임들이 많았다면, 다크에덴에서는 직접 뱀파이어가 되어 인간들과 싸울 수 있다. 다크에덴에서 뱀파이어의 매력은 바로 ‘흡혈’이다. 생명력이 얼마 남지 않은 적에게 흡혈을 사용하면 자신의 생명력을 채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적을 확실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
여기서 무서운 점은, 적으로 나오는 뱀파이어들 역시 플레이어에게 흡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 종족인 ‘슬레이어’의 경우 흡혈 당하고 24시간이 지나면 뱀파이어가 되기 때문에, 다수의 적에게 둘러 쌓였을 때 단순히 죽는 것에 대한 공포뿐 아니라 흡혈당해 뱀파이어가 되어버리는 공포감까지 느낄 수 있다. 혹은 자신이 뱀파이어가 되어 다른 종족의 플레이어에게 공포를 심어주며 쾌감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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