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에 휩싸였던 MBC '여왕의 교실'(극본 김원석 김은희, 연출 이동윤) 4인방이 극적인 화해를 이뤘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여왕의 교실' 9회에서는 갈등으로 인해 잠시 소원해졌던 김서현(김새론 분), 오동구(천보근 분), 심하나(김향기 분), 은보미(서신애 분)가 우정을 회복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김서현은 뇌사 판정을 받은 아빠를 그만 보내드리자는 엄마에게 차가운 모습을 보이며 친구들에게도 엄마에게도 마음의 문을 닫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병실에서 자신의 엄마와 얘기하는 오동구를 보고 "너 그렇게 우리 엄마가 좋냐? 좋으면 니네 엄마 해. 우리 엄마 데려가서 너네 엄마 하라고"라고 말하며 엄마에게도 "나 없으면 외로울 거잖아? 잘됐네. 오동구랑 살아, 잘 어울리네"라고 말하며 비뚤어진 마음을 드러냈다.
김서현의 말에 속상해하며 눈물을 흘리는 서현 엄마의 모습을 보게 된 오동구는 그를 따라나갔고, "너도 알잖아? 니네 엄마가 너 사랑한다는 거. 넌 미워할 수 있는 엄마라도 있잖아. 근데 난 미워하고 싶어도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 나"라며 "근데 넌 뭐야? 엄마가 좀 맘에 안 들어도 니네 엄마잖아, 멍청아"라고 속마음을 드러내며 진심이 담긴 눈물을 쏟았다.
오동구의 충고에 흔들리는 눈빛을 드러냈던 김서현은 이후 오동구의 할아버지인 오 여사가 오래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그는 오동구에게 "너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너도 나처럼 모르고 있다가 후회할까봐. 니 말대로 우리 이제 어리광 부릴 나이는 아니니까, 넌 나처럼 되지 말라고. 남은 시간, 소중하게 지내"라고 애써 숨기려했던 과거를 고백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오동구로 인해 친구들의 소중함을 알게 된 김서현은 아버지의 장례식을 끝내고 엄마와도 화해한 후 국제중을 가려던 선택을 포기하고, 꼴찌 반장으로 친구들에게 돌아왔다.
자신의 아픈 상처를 털어낸 뒤 오동구와 시선 마주치며 미소짓는 모습을 보였던 김서현은 심하나와 오동구, 은보미와 함께 교실 청소를 시작하며 "얘들아, 나 다시 조원으로 다시 받아줘서 고마워"라고 진심을 담은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아이들은 "당연한 걸"이라는 대답과 함께 활짝 웃음을 지으며 다시 돌아온 그를 반겼다.
그간 6학년 3반 아이들은 마 선생(고현정 분)의 특이한 교육방침으로 인해 이리저리 찢어지며 분열되는 모습을 보였던 상태. 김서현과 오동구, 심하나, 은보미 각각이 갈등의 상황을 잘 넘기며 친구들과의 우정을 되찾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는 평이다.
한편 아이들의 갈등 해결과 동시에 드러나고 있는 것은 마 선생의 과거다. 이날 방송에서 마 선생은 한 남자아이의 납골당 앞에 섰다. 납골당 앞에 놓인 사진에는 한 남자아이와 마선생이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미 동료교사인 저스틴(리키김)에 의해 결혼을 했던 마선생의 과거가 드러난 만큼 사진 속의 아이가 마선생의 아들인 것은 아닌지, 마선생이 가진 사연이 무엇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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