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이 KBS 2TV 수목드라마 '칼과 꽃'에서 아찔한 와이어 액션을 선보였다. 이처럼 몸을 사리지 않는 그의 연기는 '칼과 꽃'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엄태웅은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칼과 꽃' 3회에서 무영(김옥빈 분)과 태자(이민호 분)를 독살하려는 자객들에 맞서 싸우는 연충을 연기했다. 그는 이 장면에서 와이어를 달고 하늘을 날아오르며 시원한 액션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연충은 공연을 관람하는 무영 공주와 태자를 독살하려는 까마귀 분장의 광대를 날카로운 눈빛과 신기에 가까운 촉을 동원해 막아냈다. 광대가 피리를 불었고 피리 속에 숨긴 독 덩어리가 태자의 찻잔에 떨어지려는 찰나, 연충은 하늘을 날아오르며 소금덩이를 저 멀리 날려버렸다. 이어 연충은 공중에서 무영에게 피리를 불어 소금 독을 쏘려는 광대를 막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이 장면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화려한 영상미로 눈길을 끌었다. 까마귀 분장을 한 자객이 천을 타고 하늘을 유영하듯 날아오르면서 피리를불자 피리 속에서 꽃잎들이 흩날리고, 연충은 꽃잎이 땅에 떨어지는 동시에 무영과 태자 앞에 놓인 찻잔을 바라봤다. 특히 연충과 자객들의 대결은 하늘을 나는 듯한 와이어 액션으로 TV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영상미와 스케일을 선보이며 이 장면의 백미로 남았다.
한편 '칼과 꽃;은 원수지간 선대의 어긋난 운면 속에서도 사랑에 빠지는 연인 연충과 무영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감각적인 연출력을 지닌 김용수 PD와 엄태웅이 '적도의 남자'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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