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밀밀' 명장 진가신 감독, 그가 부활한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7.11 09: 02

등려군의 애절한 노래와 함께 펼쳐지는 두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첨밀밀'. 홍콩영화의 역사를 다시 쓴 '첨밀밀'의 거장 진가신 감독이 2013년 여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부활한다. 장만옥과 여명이 중국과 홍콩을 거쳐 마침내 뉴욕에서 재회했듯이...낭만적 감성으로 세계를 주름잡았던 진 감독의 특별 회고전 장소는 바로 대한민국 제천이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홍콩 멜로 영화의 거장 진가신 감독의 회고전 ‘진가신 특별 회고전 Special Retrospective for Peter CHAN’을 마련한다.
진가신 감독은 1990년대 무협과 액션영화가 성행했던 기존의 홍콩 영화의 흐름을 멜로로 전환시킨 홍콩 영화의 대표 감독으로 '풍진삼협', '금지옥엽', '첨밀밀' 등의 수작을 남겼다. 영화계 등단 당시 홍콩영화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탄탄한 드라마 구조와 현대적 어법으로 젊은이들의 감성을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으며 서극, 오우삼 감독의 뒤를 잇는 차세대 감독으로 주목 받았다는 게 제천 조직위 측의 설명이다.

이번 ‘진가신 특별 회고전’에서는 진가신 감독의 영화 중 음악이 중심이 되는 세 작품 '금지옥엽', '첨밀밀', '퍼햅스 러브'를 상영한다. '금지옥엽'은 故 장국영과 임자영 주연의, 신인 가수와 매니저의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진가신 감독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알린 영화다.
'첨밀밀'은 진가신 감독의 대표작으로 여명, 장만옥이 주연을 맡아 지금까지도 국내외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멜로 영화로, 특히 이 작품의 삽입곡인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은 수차례 리메이크 되어 대중들에게 불려져 왔다. '퍼햅스 러브'는 배우 지진희가 출연하여 눈길을 끌었으며 춤과 노래가 인상적인 뮤지컬 영화로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된 바 있다.
평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진가신 감독은 허진호 집행위원장과의 인연으로 이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방문하게 됐다. 진가신 감독은 1박 2일(8/17~18)동안 제천에 머물며 관객과의 대화 시간 및 영화제 기간 동안 진행되는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 특강도 진행 할 예정이다.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진가신 특별 회고전’을 비롯한 9개의 영화 프로그램 섹션과 40여개 팀의 음악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으며,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제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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