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29, NC 다이노스)가 신생팀 NC 타선의 이끌고 있다. 공수주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며 리그 정상급 1번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C가 이틀 연속 LG에 역전패했지만 김종호의 활약은 죽지 않았다.
김종호는 지난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LG 오른손 투수 리즈의 6구째 153km 직구를 받아쳤다. 2루수 오른쪽으로 가는 먹힌 타구였지만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김종호는 도루와 후속타자의 내야땅볼로 3루까지 갔다. 이어 이호준의 좌적 적시타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그물망 수비를 보였다. 1-0으로 앞선 2회 1사 1루에서 정성훈의 안타성 타구를 점프하며 잡아내는 감각을 뽐냈다. 곧바로 1루에 정확한 송구를 해 이병규(9번)도 잡아냈다. 4회 2사에서는 윤요섭의 뜬공으로 앞으로 득달같이 달려 나와 몸을 날려 잡아냈다.

9일에도 김종호는 3회 1사 후 3루타를 날려 박정준의 중견수 뜬공 때 홈을 밟았다. 빠른 발로 만들어낸 선취 득점으로 김종호의 발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김종호의 출루는 NC 득점 기회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김종호는 신생팀에서 활력소가 되고 있다.
김종호는 올 시즌 NC가 치른 70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3할 5리에 48득점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28차례 도루를 성공시켜 이 부문 1위다. 득점은 4위다. 출루율(.415)은 6위로 밥상을 차리는 1번 임무를 성실히 수행 중이다. 득점권 타율(.341)도 8위에 이름을 올려 찬스에서 강한 1번 타자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종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보호선수 외 특별 지명을 통해 삼성에서 NC로 이적했다. 지난해까지 1군 경험이 24경기에 불과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신생팀 NC에서 야구 인생의 꽃을 피웠다. 도루 부문 1위로 신생팀 사상 첫 타자 부문 타이틀 획득의 주인공이 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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