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야구장을 짓긴 짓는걸까'.
대구에 사는 야구팬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짓긴 짓는다. 지지부진했던 공사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12일 토지 보상 작업을 마쳤고 본격적인 터파기 공사에 돌입했다.
대구야구장 건립공사 현장 김명찬 감리단장은 10일 "지난달 12일 토지 보상을 모두 마쳤다. 최근 문화재 발굴 조사를 통해 문화재청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는데 이상이 없을 것 같다. 이달 안에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김 단장은 "내달말까지 실시설계(문건과 도면을 보고 직접 건설할 수 있도록 항목별로 상세하게 설계하는 작업)를 완료하고 11월부터 본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계획보다 공사 진행 속도가 다소 더뎠지만 토목 공사와 실시설계를 병행해 2015년 12월 완공에는 문제없을 전망.
그리고 공사 과정에서 나오는 폐목을 잘게 부숴 축사 깔개와 거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한다. "환경 보호와 예감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게 김 단장의 설명이다.
주차 공간 및 대중 교통의 접근성 또한 아주 좋은 편. 특히 연고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 뿐만 아니라 원정 구단 전용 주차 공간을 마련했다. 대구시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대목.
한편 대구야구장은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 15만 1천500㎡ 부지에 총사업비 1666억 원을 투입해 2만4000석(수용인원 2만9000명) 규모이며 지난해 12월 27일 기공식을 개최한 바 있다.
대구 북구 고성동의 시민운동장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삼성은 2016년부터 신축 구장을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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