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4기 탤런트 황준원(42)이 4년여의 공백을 깨고 안방에 복귀한다. 황준원은 오는 17일 밤 11시 첫 방송 되는 tvN 판타지 옴니버스 드라마 ‘환상거탑’에 고정 출연한다.
옴니버스 형식을 띠는 ‘환상거탑’은 8부작이지만 매 회 20분짜리 미니 드라마 2편이 방송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16회가 방송 된다. 여름 시즌에 어울리는 ‘판타지’에 ‘푸른거탑’에서부터 이어오는 ‘메디컬드라마’의 특성을 계승해 ‘판디컬드라마’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언한 작품이다.
옴니버스 드라마인 만큼 매회 다른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조달환 강성진 남성진 안재모 홍경인 데니안 등이 주연급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황준원의 출연 방식은 좀 독특하다. 매주 1회씩 조연으로 등장한다. 일종의 ‘고정출연’ 멤버가 되는 셈이다. 연극으로 치면 ‘멀티맨’ 구실을 황준원이 하게 된다.
연극에서 멀티맨은 한 배우가 각 장면에서 다른 배역으로 등장하는 것을 말하는데 관객들은 멀티맨의 캐릭터가 하도 변화무쌍해 같은 배우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황준원도 매 에피소드마다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등장한다. 연극에서와 마찬가지로 ‘멀티맨’은 다양한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이 뒷받침이 되는 배우에게 맡겨진다.
KBS 14기 탤런트로 연기자에 입문한 황준원은 SBS TV ‘황금의 제국’에서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현주가 동기이다. 2007년 막을 내린 KBS TV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 고정 배역을 맡아 오랜 기간 출연했다.
4년여의 공백기 동안 사업가 변신도 꿈을 꿨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는 황준원은 “꽤 오랜 기간 현장을 떠나있었는데도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다. ‘환상거탑’에서 여러 배역으로 연기폭을 넓힐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이성원 감독에게 감사한다”고 복귀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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