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게 1승씩 주고 받았다. 주중 3연전의 마지막 대결 과연 누가 웃을까. 삼성은 윤성환, SK는 크리스 세든을 11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다승왕 출신 윤성환은 올 시즌 14차례 마운드에 올라 6승 3패 평균자책점 3.21을 거뒀다. 직전 등판이었던 6일 잠실 두산전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은 누가 뭐래도 팀내 최고의 선발 요원이다. 올 시즌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5.06으로 다소 높았다. 6일 잠실 두산전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이날 등판이 더욱 중요하다.
올 시즌 국내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세든은 7승 5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순항 중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구위 만큼은 최고"라고 엄지를 세웠다. 할리우드 배우 뺨칠 만큼 멋진 외모가 돋보이는 세든이 이날 경기에서도 외모 만큼이나 두드러진 활약을 펼칠까.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4-4로 맞선 연장 10회 박석민이 SK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최고의 순간이었다.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지켜볼 일.
한편 삼성은 이날 한국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352홈런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에 대한 시상과 축하 이벤트 계획을 마련했다. 삼성은 11일 대구 SK전에 앞서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에게 격려금 2000만원을 전달한다. 지난해 7월1일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대구 넥센전에서 한국프로야구 개인 최다 228세이브를 달성한 뒤 받은 격려금과 동일한 규모다. 아울러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한국 신기록 특별 트로피를 이승엽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대기록 탄생의 여운을 잇기 위해 삼성은 특별한 이벤트를 펼치기로 했다. 이날에 입장권 할인 행사를 연다. 테이블석을 제외한 내야지정석과 일반석을 5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한 당일 입장 선착순 500명에게 신기록 기념 사인볼을 나눠준다. 이승엽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대구구장 앞 광장에서 30분간 팬사인회를 갖는다.
이승엽의 홈런 신기록에 팬들의 목소리를 덧입히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도 있다. 삼성은 길이 3m52cm 짜리 대형 배트를 특수 제작한다. '352명 릴레이 사인'이 적힌초대형 배트는 이날 그라운드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그 후에는 삼성 역사박물관에 보관된다. 352명의 팬전원에게는 기념 사인볼이 제공된다.
삼성 라이온즈 김인 사장이 시상식 당일에 이승엽에게 격려금을 전달한다. 송삼봉 단장은 홈런 순간이 담긴 기념 액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류중일 감독과 주장 최형우 및 상대팀 주장이 이승엽에게 꽃다발을 건네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이날 경기 후 추첨을 통해 관중 10명에게 이승엽 친필 사인 유니폼을 증정할 계획이다. 삼성이 최다홈런을 기념해 제작한 이승엽 한정판 유니폼(홈-원정 각 352벌)은 출시 후 약 50시간 만에 완판돼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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