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 용의자, 사이코패스 아닌 ‘소시오패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07.11 12: 34

[OSEN=이슈팀]용인 살인사건 용의자가 ‘사이코패스’가 아닌 ‘소시오패스’라는 의견이 나와 화제이다.11일 용인 살인사건 용의자인 심모 군이 SNS를 통해 범행 사실과 살인 소감이 올린 것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소시오패스’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소시오패스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리키는 말로,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행태를 지속적으로 보이는 경우를 뜻한다.
네티즌들은 살인 용의자인 10대 심모 군이 잔인한 범행을 저지르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자랑했다는 점에서 소시오패스에 가깝다고 지적하고 있다.

심모 군은 지난 8일 오후 9시쯤 용인시 기흥구의 한 모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17) 양을 유인해 성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심모 군은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것으로 알려져 세상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10일 경찰에 체포된 심모 군은 취재진에게 “(호스텔과 같은) 잔혹 공포 영화를 많이 본다”라고 하면서 “그런 영화를 보고 실제로 한 번쯤 살인을 해보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털어놔 두 배의 충격을 줬다. 시신 유기에 대해서는 “내가 살려고 시신을 훼손했다”라고 해 주위를 경악하게 했다.
한편 심모 군이 봤다는 영화 호스텔은 2005년 미국의 일라이 로스 감독이 만든 공포 영화로 국내에는 2007년 12월 개봉했다. 한 비밀클럽이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온 여행객들을 슬로바키아에서 납치해 고문과 살인을 즐기는 내용을 담았다. 국내에서는 잔인한 장면과 반인륜적인 내용 때문에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도 ‘R등급’을 받을 정도로 영화 곳곳에는 충격적인 영상이 가득하다.
해외에서는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2편과 3편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 속 내용을 모방했다는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화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과연 영화를 탓할 일인가. 저 사람의 정신구조가 이상하다”, “영화를 보고 그랬으니 영화 ‘쏘우’처럼 심판받아야 한다”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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