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시간 부족하다는 말, 하지 않을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7.11 12: 34

"내 입에서 시간이 부족했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파주 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동아시안컵을 향한 포부와 선수들의 선발 배경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는 대회이지만, 준비 기간은 매우 짧다. K리그 클래식이 16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17일에서야 선수들이 소집된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더 늦을 수도 있다.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월드컵을 준비하는 내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대표팀 감독들은 준비 기간이 너무 짧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자신 만큼은 그런 아쉬움을 표현하지 않겠다고 했다.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부터 아시안게임,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지휘하는 동안 충분히 느꼈다는 것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은 많은 시간 동안 선수 소집과 차출기간을 놓고 K리그와 불필요한 싸움을 했다. 그런 모습을 옆에서 항상 지켜봤다. 또한 대표팀 감독은 시간과 싸움이라는 말도 항상 들었고, 대표팀 감독하신 분들의 불만이기도 하고, 사실이기도 하다"고 대표팀의 현실을 직시했다.
이어 "난 대표팀에서 8년을 있었다. 내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다면 시간을 역주행하는 것이다. 그만큼 내 입에서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면서 "3일 만에 팀을 만든다는 것은 힘들지만, 분명 결과가 나올 것이다. K리그가 잘 되지 않으면 대표팀이 잘 될 수가 없다. K리그와 상호협의 하에 팀을 꾸려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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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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