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아쉬운 전반기 마감…5이닝 5실점 ERA 3.09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7.11 12: 44

류현진(26,LA 다저스)이 올 시즌 가장 나쁜 투구내용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동안 7피안타 3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50km)에 그쳤고, 연속 원정경기에 나선 탓인지 공의 구위도 지난 경기들에 비해 떨어졌다.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를 기록했다.
1회 류현진은 일격을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첫 타자 A.J. 폴락을 공 3개로 루킹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애런 힐에게 던진 90마일(약 145km) 패스트볼을 얻어맞아 좌월 솔로포를 내주고 말았다. 흔들린 류현진은 폴 골드슈미트, 마틴 프라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윌 니베스를 범타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곧바로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2회 단 11개의 공만 던지며 3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제라르도 파라, 클리프 페닝턴을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타일러 스캑스를 삼진으로 간단하게 요리했다. 파라의 안타성 타구를 건져낸 2루수 마크 엘리스, 그리고 부정확한 송구를 잘 잡아낸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호수비가 빛났다.
그렇지만 3회 류현진은 선두타자 폴락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 던진 슬라이더가 상대에 제대로 공략 당했다. 이어 앞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한 힐에게 또 큰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가 잡아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주자를 없앤 류현진은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4회 다시 선두타자 프라도에게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후속 세 타자를 범타처리했다. 그 사이 다저스는 5회 공격에서 핸리 라미레스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어 류현진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 애리조나 중심타선의 집중타에 견디지 못했다. 1사 후 폴락과 힐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린 류현진은 골드슈미트에게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 실점으로 류현진의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기록이 중단됐다. 로스를 땅볼로 잡고 한 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다시 프라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류현진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은 6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이날 투구를 마쳤다. 시즌 최다실점과 최소이닝 타이기록을 세우며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무리 한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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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닉스=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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