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중 4개' 류현진, 1회 피홈런 경계령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7.11 13: 08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시즌 10번째 피홈런을 1회 허용했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애런 힐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5이닝 7피안타(1홈런) 3탈삼진 2사사구 5실점으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아쉽게 접었다.
류현진은 1회 145km 낮은 직구를 던져 좌월 선제 솔로포(비거리 125m)를 허용했다. 올 시즌 10번째 피홈런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 구속도 140km 안팎에 머무는 등 구위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다 실점 타이를 기록했다.

그는 4월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1회 1사 1루에 143km 직구를 던져 앤드루 매커친에게 메이저리그 첫 피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올 시즌 10개의 피홈런 중 4개가 1회에 나온 홈런이다. 1회 제대로 몸이 풀리지 않았을 때 던진 밋밋한 공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쉽게 통타당했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활약할 때부터 매 이닝 전력 피칭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체력을 아껴놓다가 위기가 되면 구속을 올려 '불을 끄는' 베테랑 같은 투구를 하는 것이 류현진의 특징. 류현진이 1회에 허용한 피홈런 역시 대부분 140km 초반의 직구나 제대로 떨어지지 않은 변화구였다. 4개 모두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솔로포다.
그러나 류현진이 1회 홈런을 맞으면 승리를 한다는 '징크스'는 깨졌다. 류현진은 앞서 1회 홈런을 허용한 3경기에서 2승을 기록했고 팀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으나 류현진은 11일 결국 계속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5실점 강판, 8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도 중단됐다.
류현진은 이날 부진으로 전반기를 7승3패 평균자책점 3.09로 마감했다. 올스타전을 끝내고 다시 마운드에 설 류현진이 후반기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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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리조나=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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