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 LA 다저스)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18번째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소 이닝 타이,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을 썼다. 무엇보다 애리조나전 약한 모습을 떨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이날 장타 허용이 많았다. 1회 1사 후 힐에게 90마일 직구가 가운데로 몰려 솔로포를 맞았다. 3회는 선두 타자 폴락에게 82마일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데뷔 첫 3루타를 내줬다. 5회 1사 1,2루에서 골드슈미트에게는 93마일 직구를 맞고 2루타를 맞았다. 로케이션은 됐지만 공의 묵직함이 좋았을 때 만큼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애리조나전 2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4.50으로 높았다. 1승을 챙겼지만 피안타율은 3할5푼4리로 높았다. 특히 지난달 13일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데뷔 후 최다인 11개의 안타를 맞았다. 이 경기에서 병살 유도는 4차례 했지만 4회 4연속 안타를 맞는 등 애리조나 타선에 고전했다.
이날 패를 면한 류현진은 올 시즌 애리조나 상대 전적 1패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했다. 17이닝 동안 24피안타를 맞아 약한 모습을 떨치지 못하게 됐다. 이날 류현진은 1~5번 타순을 상대로 7피안타 2볼넷을 모두 허용했다. 하위 타선인 6~9번에게는 단 한 개의 안타와 사사구를 내주지 않았지만 중심타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기를 맞아 애리조나 부진을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사진> 피닉스(애리조나)=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