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4회 백투백' LAD 스윕…RYU 연속 QS 중단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7.11 15: 54

상승세의 LA 다저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3년 만에 피닉스 원정길에서 3연전 싹쓸이를 달성했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4회 터진 라미레스의 결승 홈런으로 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45승 45패, 정확히 승률 5할을 맞추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에 1.5게임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다저스가 마지막으로 5할 승률을 유지했던 건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승리 (13승 13패) 이후 무려 두 달 여만이다.
선취점은 애리조나가 냈다. 애리조나는 1회 애런 힐이 다저스 선발 류현진의 4구를 공략,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이어 폴 골드슈미트와 마틴 프라도가 볼넷을 골라내 2사 1,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윌 니베스가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어 3회에는 선두 A.J. 폴락이 우중간 3루타로 출루한 뒤 힐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반격에 나선 다저스는 4회 핸리 라미레스의 볼넷과 A.J. 엘리스, 안드레 이디어의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스캇 밴 슬라이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1사 1,3루에서 닉 푼토가 범타로 물러나고 류현진까지 아웃돼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5회 다저스는 마크 엘리스의 내야안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좌전안타,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땅볼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라미레스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계속해서 엘리스와 이디어가 볼넷을 얻어냈지만 밴 슬라이크가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결국 애리조나가 5회 반격에서 류현진을 공략,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1사 후 폴락과 힐이 연속 좌전안타로 1,2루에 진루했고 골드슈미트가 우중간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프라도의 적시타까지 이어져 5-3까지 달아났다.
다저스는 7회 선두타자 곤살레스가 우월 솔로포를 날렸으나 이후 애리조나 불펜에 봉쇄당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4-5로 뒤진 9회 2사 후 곤살레스가 볼넷을 얻고 라미레스가 중전 적시타로 살아 나갔으며 엘리스가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연장 13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연장 14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라미레스는 애리조나 일곱 번째 투수인 조시 콜맨터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라미레스의 올 시즌 8호 대포였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A.J. 엘리스까지 연달아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엘리스의 시즌 4호 홈런, 그리고 다저스의 올 시즌 두 번째 백투백 홈런이었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5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피칭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전반기 18경기에서 류현진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116⅔이닝 평균자책점 3.09으로 마무리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시즌 최다실점(5실점)과 최소이닝(5이닝) 타이를 이루며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마감했다. 다만 9회 다저스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류현진은 패전을 면했다.
원정 6연전을 마친 다저스는 12일부터 안방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전반기 마지막 4연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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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닉스=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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