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토크쇼의 인기는 예전만하지 않다. 과거에는 유명 스타들이 총출동해 연일 떠들썩한 화제를 만들어냈던 토크쇼가 이제는 낮은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그럼에도 눈에 띄는 것이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의 활약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라스’에는 가수 신성우, 장호일, 배우 강성진, 그룹 슈퍼주니어의 성민이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특히 신성우는 잘생긴 외모와 그에 상반되는 엉뚱한 면모로 ‘라스’의 새로운 ‘노다지’ 게스트로 인정받았다.
닐슨코리아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라스’의 이날 시청률은 전국기준 8.2%였다. 이는 지난 3일 방송분(9.3%) 보다 1.1%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동시간대 1위를 지킨 성적이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에 비하면 그리 높다 할 수 없는 성적이지만, 평일 심야시간 치고는 꽤 높은 수치다.
평소 '라스'는 웬만해서는 10%대 안팍의 시청률을 유지한다. 게다가 화제성도 높다. '라스'에 출연한 게스트들은 의외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 방송 다음날이면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는 한다. 다른 소규모 토크쇼들, 예를 들어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등이 게스트에 따라 낮으면 3-4%, 높으면 6-7%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비하면 우수한 편이다.
이처럼 '라스'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신선도를 유지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MC들의 능력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익히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윤종신, 김국진, 김구라, 김규현 등 MC들의 명확한 캐릭터와 거침없는 입담은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 불가한 '라스' 만의 매력이다. 그리고 이러한 게스트들의 활약은 종종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노다지' 게스트들을 하룻밤만에 반짝 스타의 자리에 올려놓고는 한다. 가장 최근으로는 신성우를 비롯해, 아이비, 애프터스쿨의 리지 멀게는 엠블랙의 이준과 낸시랭까지 '라스'에 출연한 것으로 큰 화제를 모은 스타들이 수두룩하다.
김 빠진 토크쇼들 사이에서 여전히 살아 있는 '라스'의 인기는 아마 앞으로도 꽤 오랜 시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발굴되지 않은 '노다지' 게스트들은 여전히 많으며, 금을 캐는 광부들은 시간이 갈수록 노련함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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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