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소시오패스’ 가능성이 높은 용인 살인사건의 용의자 시모 군이 훼손한 시신 사진을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심모 군은 지난 8일 오후 9시쯤 용인시 기흥구의 한 모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17) 양을 유인해 성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심모 군은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후인 9일 오전 1시 쯤 모텔에서 시신을 훼손하기 전 친구 최모 군에게 "작업 중이다", "지금 피를 뽑고 있다"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모텔 화장실에서 훼손한 시신의 사진을 찍어 최 군에게 태연하게 전송까지 해 ‘소시오패스’의 전형을 보여줬다..
사진을 받은 최모 군은 심모 군이 장난을 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장난치지마"라고 답장을 한 뒤 잠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심모 군에 대해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12일 현장 검증을 할 예정이다.

10일 경찰에 체포된 심모 군은 취재진에게 “(호스텔과 같은) 잔혹 공포 영화를 많이 본다”라고 하면서 “그런 영화를 보고 실제로 한 번쯤 살인을 해보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털어놔 두 배의 충격을 줬다. 시신 유기에 대해서는 “내가 살려고 시신을 훼손했다”라고 해 주위를 경악하게 했다.
한편 심모 군이 봤다는 영화 호스텔은 2005년 미국의 일라이 로스 감독이 만든 공포 영화로 국내에는 2007년 12월 개봉했다. 한 비밀클럽이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온 여행객들을 슬로바키아에서 납치해 고문과 살인을 즐기는 내용을 담았다. 국내에서는 잔인한 장면과 반인륜적인 내용 때문에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도 ‘R등급’을 받을 정도로 영화 곳곳에는 충격적인 영상이 가득하다.
해외에서는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2편과 3편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 속 내용을 모방했다는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화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과연 영화를 탓할 일인가. 저 사람의 정신구조가 이상하다”, “영화를 보고 그랬으니 영화 ‘쏘우’처럼 심판받아야 한다”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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