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급 속도’ 대구, 인천상륙작전은 제로톱과 논스톱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11 15: 33

‘LTE급 속도’를 장착한 대구FC가 ‘제로톱’과 ‘논스톱’으로 인천상륙작전에 돌입한다. 대구FC가 오는 13일 오후 7시 반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013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대구는 8번의 원정경기에서 1무 7패를 기록, 아직까지 적지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구는 강등권 탈출에 중요한 일전이 될 이번 인천 원정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얻어내 승점 쌓기에 성공함과 동시에 시즌 원정 첫 승 거두겠다는 각오다.
대구는 지난 4월 인천과 리그 6라운드에서 한차례 격돌했으나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백종철 감독체제로 변화를 단행한 이후 대구는 새로운 색깔을 가진 팀으로 변신했다.

정규리그 후반기 ‘LTE 축구’를 천명한 대구는 빠른 발을 가진 황일수, 아사모아, 조형익, 레안드리뉴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허물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10km 이상 뛰는 선수가 6명이나 있을 만큼 팀원 전체가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제로톱 전술을 통해 공격 속도를 한층 높여 빠른 축구를 구사하여 재밌는 축구,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대구는 정규리그 후반기 4경기 2승 1무 1패, 2경기 연속무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그 4위에 올라 있는 인천도 정규리그 후반기 3경기에서 1승 1무 1패, 2경기 연속무패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대구는 지난 10일(수) FA컵 16강전을 치른 인천과 달리 체력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LTE급 속도’로 측면을 선점한다!
대구와 인천 모두 훌륭한 측면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자연스레 측면을 통한 공격 전개를 주로 활용한다. 따라서 이날 경기는 누가 측면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후반기 ‘LTE급 속도’를 지닌 선수들이 살아나면서 공격에 활기를 되찾았다. ‘황 볼트’ 황일수의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고, ‘팔공산 테베즈’라 불리던 조형익 역시 제 컨디션을 되찾아 장기인 돌파를 선보이며 부활을 알렸다. 아사모아와 레안드리뉴도 활발한 자리교체로 공격의 날카로움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합류한 산드로도 빠르게 팀에 녹아 들고 있다.
또 지난 강원전서 무실점에 큰 공헌을 한 측면 수비수 최호정과 이준희를 내세워 인천의 측면 공격을 봉쇄한다는 계획이다.
▲ LTE축구의 중심, ‘제로톱(Zero-Top)’과 ‘논스톱(Non-Stop)’
인천 수문장 권정혁을 뚫어야 한다. 대구는 리그 6라운드 인천과 홈경기서 골과 다름없는 기회를 수차례 만들었지만 권정혁의 선방에 막혀 1-3으로 패했다. 특히, 권정혁은 지난 주말 전남과 경기에서 17개의 슈팅을 내주고도 페널티킥 1골만 내주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로톱’과 ‘논스톱’을 지향하는 대구의 공격전개는 전반기와 달리 상당히 위협적이다. 따라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백종철 감독은 오는 인천전을 앞두고 “주말 인천전에 이어 주중에는 성남전까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어느 팀이든 지도자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경기를 준비한다. 우리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중요하다. 우선은 다가오는 인천전만 집중해서 준비해 좋은 결과를 내고 이어지는 성남 원정 경기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dolyng@osen.co.kr
황일수-산드로 / 대구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