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이 배우 김우빈의 캐스팅 비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곽경택 감독은 11일 오후 울산 하늘공원에서 진행된 영화 '친구2' 기자간담회에서 "김우빈은 우리 조카가 추천해줘서 캐스팅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김우빈 캐스팅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사실 처음에는 김우빈을 잘 몰랐다. 그런데 우리 고등학생 조카가 '삼촌, 영화 '친구2' 준비한다는데 김우빈을 주인공하면 안돼요'라고 문자를 보냈더라. 그래서 '김우빈이 누군데'라고 물었더니 '드라마 '학교2013'에 나오는데 완전 짱이에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찾아보고 이렇게 사랑받는 연기자가 있구나 생각했는데 마침 또 제작자 대표가 '감독님, 김우빈 어때요'라고 물어봤다. 그러면서 나보고 만나러 가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학교2013' 촬영 현장에 찾아갔다"고 전했다.
또 "김우빈의 얼굴에는 거친 면도 있었다. 그리고 첫만남을 가졌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솔직함이었다. 시나리오 읽어봤냐고 물었더니 못 읽어봤다고 하더라. 그것이 마음에 들고 목소리톤이나 얼굴이 갖고 있는 다양한 면도 좋았다. 고등학생부터 살벌하고 잔인한 표현까지 연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날 매료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친구2'는 한동수(장동건 분) 살해 혐의로 복역한 이준석(유오성 분)의 17년 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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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