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돌아온 '친구2', 전작과 어떻게 다를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7.11 16: 31

820만 관객 동원이라는 흥행돌풍을 일으킨 영화 '친구' 시리즈가 12년 만에 부활했다. 과연 2013년 관객들을 찾아올 '친구2'는 전작 '친구1'과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전작에 이어 '친구2' 메가폰을 잡은 곽경택 감독과 주연배우 유오성, 주진모, 김우빈은 11일 오후 울산 하늘공원에서 '친구2'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화 출연 소감과 캐릭터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유오성은 전작에 비해 '친구2'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며 조금은 달라진 '친구' 시리즈의 탄생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친구2'에서 한동수(장동건 분)를 살해한 혐의로 17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한 부산 건달 이준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유오성은 이날 '친구2'에 대해 소개하며 "전작보다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전작에서는 극 중 나왔던 대사들이 유행했었지만 당시 촬영할 때 대사들이 유행할 것이라고 생각한 채 촬영을 하진 않았다. 지금도 그렇다"라면서 "전작에서는 대사가 회자되는 그런 즐거움이 있었지만 그걸 기대하면서 촬영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친구' 시리즈가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엔 가족의 개념으로 확대된 영화가 될 것이다. 한층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또한 "'친구1'은 '친구1'이고 '친구2'는 '친구2'다. 개인적으론 '친구2' 시나리오가 훨씬 더 좋다"며 영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도 드러냈다.
'친구2'의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 역시 12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친구'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가는 고속도로 차안에서 불현듯 '친구2'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러면서 기획 PD랑 이야기했는데 재밌다고 하더라. 그래서 부산영화제 기간동안 밤에는 술을 먹고 낮에는 글을 썼다. 이후에 주변 사람들한테 시나리오를 보여줬더니 이런 이야기면 '친구2 '를 해볼만 하겠다고 말하더라. 그 말에 자신감을 얻어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내가 '친구2'를 만든다고 하니까 딸이 '뭐하려고 만드냐'고 하더라. 그 말이 내 가슴에 확 박혔다. 그리고 분명히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겠다 싶었다. '친구2'를 만든다고 하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이 계실 것 같다. 그래서 '친구1' 때보다도 술도 많이 안먹고 작품에만 올인에서 하고 있다. 실망시키지 않는 좋은 작품을 만들 것이고 웃음이 나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친구2'는 한동수(장동건 분) 살해 혐의로 복역한 이준석(유오성 분)의 17년 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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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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