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 예능 ‘비밀의 화원’, 토크쇼 범람 속 살아남을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7.11 17: 32

그간 다양한 성격의 수많은 토크쇼가 등장한 가운데 57년 역사의 미스코리아 수상자들을 내세운 JTBC ‘미스코리아 비밀의 화원’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미스코리아 비밀의 화원’(이하 비밀의 화원)이 11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엠스퀘어에서 방송인 전현무, 오상진, 배우 오현경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비밀의 화원’은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벌어지는 각종 비화들은 물론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여성들의 인생사를 폭넓게 다루는 토크쇼. 미스코리아 수상 이후 쏟아지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지나간 뒤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삶을 개척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한때 우리를 TV 앞으로 불러 모았던 아름다운 이들의 얘기를 들어보고자 기획됐다.

미스코리아 출신 오현경이 MC로 합류한 만큼 누구보다도 출연자들의 심경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얘기를 끌어낼 수 있을 거라 기대되고 있는 상황.
오현경은 “미스코리아 하면 대한민국 미와 우아함의 대명사로 인식돼있는데 이들도 사람이고 여자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자 나름의 삶이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들이 있지만 그 외에 평범하게 살고 있는 분들도 있다. 이 시점에서 그런 분들의 얘기를 한 번쯤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며 “내가 방송을 하고 있고 중년이기 때문에 출연자들이 편하게 얘기할 수 있게 중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스코리아 출신으로서 출연자와 시청자 간의 가교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최근 진행된 녹화는 예상했던 대로 이뤄졌다. 오현경은 “첫 녹화에서는 대회 이면의 애기를 주제로 삼았다. 출연자들의 얘기를 공감하고 아픔을 함께 나눴다”며 “이들의 얘기를 듣고 나를 되돌아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간 미스코리아를 위한 프로그램이 없었던 만큼 ‘비밀의 화원’에 출연한 미스코리아 대회 수상자들은 거침없이 얘기들을 쏟아냈다. 전현무는 “녹화를 했는데 너무 솔직하게 얘기해서 방송에 내보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말하더라”라며 “허심탄회하게 마치 잃을 게 없는 사람처럼 다 얘기하고 갔다. 이들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오상진은 “접근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실제 녹화해보니 그런 생각이 깨졌다. 솔직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비밀의 화원’의 또 하나 재미 포인트는 전현무와 오상진의 만남이다. 두 사람은 SNS 상에서 갈등이 있었다. 전현무가 MBC 총파업 기간 중 식스팩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일어 껄끄러운 관계였지만 ‘비밀의 화원’을 통해 처음으로 만났다. 이들은 포토타임에서 라이벌 구도로 포즈를 취하기도 했지만 이어진 간담회에서 장난을 치고 칭찬일색이었다.
오상진은 전현무에게 “본인이 목동 조지 클루니라고 하고 다닌다”고 폭로하기도 하도 “전현무는 겉으로 보기에는 유쾌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치열하게 노력하는데 내가 배워할 점이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오상진과 녹화를 하면서 똑똑한 친구라는 걸 느꼈다. 나는 웃기는 쪽인데 오상진은 정리를 해주고 포인트를 짚어준다”고 칭찬했다.
미스코리아라는 새로운 소재와 대세 방송인 전현무와 오상진의 첫 MC호흡, 여기에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오현경이 이끌어가는 ‘비밀의 화원’이 수많은 토크쇼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비밀의 화원’은 오는 1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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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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