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선발등판 무산 아쉬움 달랜 '물총놀이'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7.11 17: 56

넥센 히어로즈 우완 김영민(26)이 우천 연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넥센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이 우천 연기됐다. 이날 선발 등판이 예고돼 있던 김영민은 등판이 취소됐다. 넥센은 전반기 올스타 휴식기 이전에 16일, 17일 문학 SK전 2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영민은 이날 오후부터 그치지 않는 비에 발을 동동 굴렀다. 결국 우천 연기가 결정되자 "비는 왜 내리냐"는 원초적인 말을 하며 속상해했다. 김영민은 선수들이 승리 세리머니를 할 때 쓰던 장난감 물총을 가지고 와 덕아웃에서 난사(?)하며 아쉬움을 풀었다.

김영민은 최근 등판을 앞두고 승리에 목말라 있었다. 전반기 13경기 선발 등판에서 7경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성적은 3승3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김영민이 등판하면 유독 타선이 터지지 않다가 그가 내려간 뒤 터지는 경우가 많았다.
"팀이 이기면 괜찮다"면서도 내심 승리 갈증을 토로하던 김영민은 올해 구원승으로만 4승을 거둔 한현희를 보며 "너 벌써 몇 승이지?"라고 부러움 섞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김영민은 시즌 4승을 이루지 못하고 사실상 전반기 등판을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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