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배영수, 올 시즌 최고의 피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7.11 18: 19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의 역투에 찬사를 보냈다. 배영수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직구 최고 145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3-0으로 앞선 7회 1사 후 박정권에게 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25m)를 허용했을 뿐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배영수는 4-1로 앞선 7회 2사 1루서 안지만과 교체됐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삼성 두 번째 투수 안지만이 8회 2사 1,3루서 동점 스리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배영수의 개인 통산 110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류 감독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며 "그전에는 공을 미는 느낌이었는데 어제는 팔스윙이 좋았다. 직구가 빠르니까 변화구의 위력 또한 좋았다"고 엄지를 세웠다. 그리고 류 감독은 배영수의 개인 통산 110승 무산에 대해 "어쩔 수 없다. 자기 복이다. (동점 홈런을 허용한) 안지만도 미안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삼성은 10일 4-4로 맞선 연장 10회 박석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류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소경기 감독 200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한국 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그은 류 감독은 "일찍 집에 들어가서 가족들과 통닭에 맥주 한 잔 한 게 전부"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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