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꿈의 무대서 이영호 잡아 기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7.11 20: 36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할 때부터 잘한다고 생각한 선수인 이영호 선수를 이겨 기쁘다"
2007년 데뷔 이후 설 기회가 없었던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 베테랑 7년차 게이머임에도 불구하고 벅찬 승리 소감이었다. 스타2 전환 이후 꾸준하게 달려오던 최지성(25, 스타테일)이 생애 첫 스타리그 8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최지성은 11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WCS 코리아 시즌2' 16강 이영호 경기서 트레이드 마크인 특유의 공격성을 십분 발휘하며 2-0 완승을 거뒀다. 16강 풀리그 2승째로 이신형과 함께 B조에서 8강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국내 무대에서 이영호에 비해 들 알려졌지만 최지성의 해외 인지도는 '택뱅리쌍'에 못지 않을 정도로 높다. 지난 2011년 MLG 롤리서 우승을 거둔 적이 있는 그는 코드S에 8회 진출했던 강자. 그의 인지도에 힘입어 소속팀인 스타테일도 세계적인 이온 음료 업체인 레드불의 후원을 끌어냈고,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출시 당시 홍보 동영상 모델로 나선 바 있다.
경기 후 최지성은 "일단 정말 스타크래프트 시작할 때부터 잘한다고 생각하는 이영호 선수를 이겨서 기쁘다. 다음 상대가 이신형선수인데 지난 인터뷰를 보니깐 나를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더라. 그 말이 틀렸다는 걸 보여드리겠다. 꼭 만나서 이기고 싶다"면서 스타리그 8강 진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천하의 이영호를 상대로 특유의 공격본능을 발휘한 그는 "1세트 그 공격은 그 타이밍에 무조건 끝낼 수 밖에 없는 공격인데 이영호 선수가 너무 잘막아서 실패할 뻔 했다. 연습할 때는 그렇게 힘든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영호 선수 스타일대로 연습해준 (김)영일이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프로게이머로써 처음부터 동경했던 꿈의무대 스타리그서 8강에 올라 너무 기쁘다. 남은 경기 잘 마무리하고 4강까지 빨리 확정짓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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