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민 5승-송광민 만루포' 한화, 두산전 6연패 탈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11 21: 00

한화가 투타의 조화 속에 두산전 6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화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에서 선발 김혁민이 8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5승을 거두고, 송광민이 데뷔 첫 만루홈런을 때린 데 힘입어 6-0 영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5월19일부터 이어진 두산전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시즌 21승48패1무가된 최하위 한화는 승률이 다시 3할대(0.304)로 복귀했다. 두산은 37승33패2무로 6위 유지. 

선발 김혁민의 역투가 빛난 한판이었다. 김혁민은 최고 148km 강속구와 포크볼-슬라이더를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두산 타자들을 힘과 타이밍에서 제압했다. 4회초 1사 후 민병헌에게 좌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칠 정도로 위력을 떨쳤다. 
6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재호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한 김혁민은 7회초 실책과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홍성흔을 우익수 뜬공,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 잡고 위기를 넘겼다. 시즌 최다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는 최고의 피칭으로 5승(7패)째를 거두며 두산전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송광민이 복귀포를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며 김혁민을 도왔다. 한화는 1회말 송주호의 3루 기습 번트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추승우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5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2km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20m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010년6월17일 대전 KIA전 이후 1120일만의 홈런이 프로 데뷔 첫 그랜드슬램이 됐다. 
한화는 7회말 송광민의 좌측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대타 이대수의 유격수 땅볼 때 송광민이 홈을 밟아 쐐기점을 올렸다. 송광민은 3타수 2안타 4타점 맹타. 김태균도 8회말 쐐기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멀티히트로 모처럼 존재감을 뽐냈다. 
두산은 선발 니퍼트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4패(9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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