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루홈런' 니퍼트, 4연승 행진 중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11 21: 02

두산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3)가 한국 데뷔 후 첫 만루홈런에 연승 행진이 멈췄다. 
니퍼트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5패(9승)째를 당했다. 최근 4연승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최하위 한화에 덜미를 잡히며 연승 행진이 끝났다. 
홈런 한 방이 결정타였다. 니퍼트는 1회말 1사 후 송주호에게 기습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추승우와 김태균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어 송광민과 승부에서 5구째 던진 132km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높게 들어갔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만루홈런이 되고 말았다. 올해로 한국 야구 3년차가 된 니퍼트는 이날까지 피홈런 29개를 기록했는데 만루홈런은 처음이었다. 
니퍼트는 만루홈런 이후 2~7회 6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최고 154km 직구(49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1개)-커브(9개)-체인지업(8개)-투심(2개) 등을 섞어던지며 위력투를 펼쳤다. 그러나 두산 타선이 한화 선발 김혁민에 막혀 득점을 못 냈고, 결국 0-6 영봉패와 함께 패전투수가 됐다. 니퍼트의 최근 4연승, 한화전 4연승, 원정 3연승, 대전구장 2연승 모두 마감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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