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토종 에이스 김혁민(26)이 올 시즌 최고 피칭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김혁민은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6-0 영봉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시즌 5승(7패)째를 거둔 그는 평균자책점도 5.22로 낮췄다.
이날 김혁민은 최고 148km 직구(65개) 위주로 슬라이더(19개)-포크볼(10개)-커브(7개)-투심(3개) 등을 구사했다. 시즌 개인 최다 8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김혁민은 "완봉 욕심이 있었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 내려오기로 했다"며 "그동안 너무 힘으로만 던지려 하다 보니 홈런도 많이 맞고 안 풀렸다. 힘 빼고 가볍게 던지려고 노력했다. 수비에서도 위기 때마다 잘 도와줘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이날 경기로 김혁민은 총 98⅓이닝을 소화, 토종 투수 중에서 최다이닝 투수로 떠올랐다. 김혁민은 "매경기 더 많이 던지고 싶다.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싶지 않다"며 "평균자책점이 5점대로 높다. 평균자책점을 더 낮추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한화의 토종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은 김혁민은 기복 있는 피칭과 잦은 피홈런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그는 갑천변에서 자전거를 타며 몸과 마음을 추슬렀다. 김혁민은 "쉬는날 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며 생각을 정리한 게 기분 전환과 함게 마음의 안정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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