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NC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SK와 한화도 전날(10일)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우규민의 호투와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LG는 NC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지난 주말 넥센과의 3연전에서 모두 진 충격에서 벗어났다.
1회 1사 2루에서 정성훈의 유격수 땅볼 때 NC 지석훈의 송구 실책으로 1사 2,3루 기회를 잡은 LG는 정의윤의 2루 땅볼 때 선취점을 냈다. 이어 LG는 이병규(9번)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기세를 올렸다. LG는 2회 2사 후 윤요섭의 2루타와 박용택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도망갔다.

LG는 5회 2사 3루에서 정의윤이 좌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점수차를 4-0까지 벌렸다. NC는 6회 김태군 김종호 나성범의 안타를 묶어 1점을 추격했으나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고 차화준의 솔로홈런이 터진 8회에는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김종호의 병살타가 나오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선발 우규민은 6⅔이닝 1실점 무사사구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타선에선 전날에 이어 리드오프로 출장해 멀티히트를 기록한 박용택이 이날도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고 주장 이병규(9번) 또한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최고령 투수 류택현은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 118홀드 대기록을 세웠다.
대구에서는 SK가 선발 세든의 역투와 6회 터진 이재원의 대타 3점 홈런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1회 1점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흘러가던 승부는 6회 1사 3루에 나온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SK가 균형을 깼다. 승부처는 7회였다. 선두 박진만의 안타, 1사 후 나온 정상호의 안타로 1사 1,3루의 기회를 잡은 SK는 대타 이재원이 바뀐 투수 권혁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흐름을 가져왔다.
삼성은 7회 무사 1,2루의 추격 기회에서 대타 우동균의 삼진 때 2루 주자 박한이도 3루에서 아웃되며 힘을 내지 못했다. 8회에도 무사 1,2루에서 불을 끄기 위한 등판한 박정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추격에 실패했다.

SK 선발 세든은 6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허용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반면 삼성 선발 윤성환은 6⅓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삼성 타선은 10안타를 치고도 1점에 머물렀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선발 김혁민의 역투와 1회 터진 송광민의 결승 만루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5-0으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김혁민은 물이 오른 두산을 타선을 상대로 8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쳐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시즌 5승째. 한편 송광민은 1회 2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 니퍼트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또 하나의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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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