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교실’ 김새론·천보근 찡한 우정, 어른들은 뜨끔하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7.11 22: 25

드라마 ‘여왕의 교실’ 속 착하고 따뜻한 심성의 김새론과 천보근이 안방극장을 감동에 빠뜨렸다. 두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기적인 대다수의 어른들은 뜨끔할 수밖에 없었다.
1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10회는 김향기(심하나 분)로 인해 친하게 된 두 친구의 따뜻한 배려가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공부는 잘하지만 아픈 아버지 때문에 그동안 친구들은 물론이고 세상과 거리를 뒀던 우등생 김서현(김새론 분)은 오동구(천보근 분)로 인해 마음을 열었다. 서현은 동구를 비롯한 하나가 자신의 치부인 아버지에 대해 알게 되자 등을 돌렸었다. 하지만 동구가 식물인간 상태인 자신의 아버지에게 말을 걸면서 돌보는 모습을 보고 친구로서 마음을 열었다.

이후 동구의 할아버지인 오여사(남명렬 분)가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동구를 살폈다. 이날 방송은 서현이 할아버지를 돌봐야 하는 동구 대신에 조별과제를 수행했다. 하나와 은보미(서신애 분)는 영문을 몰랐지만 서현은 동구를 챙겼다. 그리고 마여진(고현정 분)이 조별과제를 하면서 제일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을 적어서 내라고 하자 가장 열심히 했는데도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하지만 동구는 서현이 적은 쪽지를 빼앗아 자신의 이름으로 고쳤다. 두 사람이 친구로서 서로를 배려한 것. 그동안 ‘여왕의 교실’은 착한 심성의 하나가 친구들을 아끼고 배려하는 모습을 그려왔다. 하나는 물론이고 동구와 서현까지 우정을 중요하게 여기고 경쟁 대신 우정을 여기는 모습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자신 밖에 모르고 살아가는 어른들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한편 ‘여왕의 교실’은 스스로가 부조리한 사회의 권력자가 돼 아이들을 궁지에 내모는 마여진과 이에 굴하지 않고 대항하며 스스로 현실을 깨달아가는 6학년 3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jmpy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