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교실’ 서신애가 또 한번 고현정의 마수에 걸려들 위기에 처했지만 우정의 힘으로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데 성공했다.
1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10회는 공부도 못하고 가정형편도 좋지 못한 은보미(서신애 분)의 내적인 갈등이 그려졌다.
사실 보미는 어머니가 빚쟁이에게 쫓겨 찜질방에서 지내다가 도둑 누명을 쓰는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심하나(김향기 분)의 도움 덕에 하나 집에서 살게 됐다. 이런 가운데 마여진(고현정 분)이 다시 한번 보미를 흔들기 시작했다. 보미는 그전까지 따돌림을 받았지만 하나의 배려와 우정 덕에 따돌림도 벗고 조금씩 밝아진 상황이었다.

여진은 “넌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주는 친구라는 생각 안하니? 사람들은 겉으로는 영원한 친구라고 하지만 계산을 하고 산다. 같이 살자는 것은 없다. 지금은 친구니까 다정하게 지내지만 언제까지 아이들이 널 참아줄 수 있을까? 넌 아무 도움도 안되고 쓸모도 없잖아. 네가 다시 내편이 돼 준다면 선생님은 언제든지 널 받아줄 거야”라고 협박과 회유를 했다. 눈빛이 흔들리던 보미였지만 이 아이는 하나의 따뜻한 배려와 우정 덕에 이미 단단해져 있었고 동시에 성장해 있었다.
보미는 하나와 친구들 앞에서 “나 어제부터 하나네 집에서 살고 있다. 예전에 나 같았으면 되게 힘들었을 거다. 지금쯤 몰래 가출했을 것 같다”면서 치부를 드러내며 친구들과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여진의 회유와 협박에 걸려들지 않은 셈이다.
이날 보미는 여진 때문에 다시 갈등을 벌이는 6학년 3반 친구들을 한데 단합하기 위해 방안을 내는 등 그동안의 의기소침한 모습에서 벗어나며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한편 ‘여왕의 교실’은 스스로가 부조리한 사회의 권력자가 돼 아이들을 궁지에 내모는 마여진과 이에 굴하지 않고 대항하며 스스로 현실을 깨달아가는 6학년 3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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