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키라, 입단 3G 4홈런 '괴물 신고식'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7.12 06: 00

일본 프로야구에도 외국인 괴물 바람이 불었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시즌 도중 새로 영입한 좌타 용병 내야수 키라 카아이후에(29)가 입단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뒤흔들고 있다. 심지어 사흘째는 연타석 홈런이다.
키라는 지난 9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을 통해 일본 프로야구에 데뷔했다. 키라는 이날 팀이 0-1로 뒤진 6회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데뷔전에서 결승포를 기록, 많은 주목을 받았다.

키라는 10일 DeNA전에서도 1회초 선취 투런을 터뜨렸다. 데뷔 2경기 연속 홈런도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으나 키라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11일날 3회 2점홈런과 4회 3점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다.
첫째 날 5번, 둘째 날 3번타자로 나온 키라는 셋째날 4번 자리를 꿰찬 기념으로 1회 적시타와 3,4회 홈런으로 3안타 6타점을 쓸어담았다. 포지션은 1루수다. 스카우팅 리포트에는 "마이너리그 통산 196홈런을 자랑하는 거포형 내야수"라고 적혀 있다.
최근 빈타로 허덕이고 있는 히로시마에 3경기 10타점 4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키라는 복덩이 같은 존재다. 일본 에 따르면 키라는 11일 경기 후 "스타트가 좋아 기쁘다. 이 페이스가 지속되기를 바란다. 이런 기회를 준 팀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리그 3위에 올라있는 히로시마는 팀타율(.235), 팀 득점(256점), 팀홈런(44개), 팀 타점(243점) 등 타격 대부분에서 리그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외국인은 투수가 많지만 개막부터 타선 빈곤에 시달린 끝에 외국인타자 영입 카드를 꺼내든 히로시마가 새 용병의 거침없는 대포쇼에 웃음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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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도요 카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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