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 무패’ 다나카, 빅리그 진출 보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12 05: 56

올 시즌 들어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뽐내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25,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의 손길도 바빠지기 시작한 가운데 일부분에서는 다르빗슈 유(27, 텍사스 레인저스)보다 낫다는 평가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다나카는 지난 9일 니혼햄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7탈삼진 완봉 역투로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올 시즌 들어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은 채 12연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3일 주니치전에서 1실점을 기록한 뒤로는 40이닝 무실점 역투를 이어가며 구단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자신의 역대 최고 페이스이자 최근 일본프로야구에서는 가장 압도적인 위용이기도 하다.
40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에 대해 다나카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렸다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다나카를 지켜보는 관계자들은 그렇지 않다. 벌써부터 MLB 진출 가능성이 화제를 불러 모으는 모습이다. 실제 다나카의 경기에는 복수의 MLB 스카우트들이 붙어다니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할 수 있는 다나카이기에 관심도 나날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과 MLB 스카우트들이 주목하는 대목은 다나카의 완벽한 밸런스다. 석간 후지는 “다나카가 프로 입단 이후 체격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상반신과 하반신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고 있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토 라쿠텐 투수코치 역시 “목표로 했던 형태가 완성되어 가고 있다. 하체 위주의 피칭을 펼치기 때문에 굳이 150㎞의 구속이 나오지 않아도 타자들을 제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석간 후지에 의하면 다나카의 투구를 지켜본 한 MLB 스카우트는 “경기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 주자가 있을 때의 제구력과 안정감은 다르빗슈 이상이다. 미국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경기를 만들어가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다르빗슈의 포스팅 금액은 5170만 달러(581억 원)였다. 지금으로선 다나카도 비슷한 금액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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